블로그를 마칩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한 달간 '1시간은 70분이다' 블로그를 운영해온 데미언입니다. 그간 시간관리에 대한 자료를 이것 저것 찾아보고, 이에 관한 제 주관을 밝히며 제 인생의 전환기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매일매일 글을 쓰다 보니 '세상을 바꾸고, 부자가 되자는 내 인생 목표를 언제쯤 달성할 수 있을까?' 라는 막연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물론 작년에 쓰던 블로그에서도 아직 수익이 발생하고 있어 뜬구름 잡는 소리는 아니지만, '내가 블로그라는 틀에서 벗어난다면 더 빠르게, 더 혁신적으로 세상을 바꾸고, 더 많은 부를 쌓을 수 있을 것이다'는 결론으로 저 자신과의 토론을 마쳤습니다.

제 블로그를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께는 죄송하지만, 본 글은 이 블로그의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저는 제 인생 목표를 이루러 가겠습니다. 대신 제가 인상적으로 봤던 책 한 권과, 그간 조사했던 자료 중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남겨드리겠습니다. 안녕히계십시오.


70 minutes, 1 h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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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을 다루는 기술

deadline. '움직이지 않는 줄'이라는 뜻으로 처음 쓰이기 시작한 이 단어는 미국의 남북 전쟁 중 포로가 넘어서는 안되는 선이 됬고, 현대에 와서야 '계획의 마감 기한'이라는 뜻을 가지게 됬다. 또한 '시간관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들 중 하나로, 데드라인을 지키는 것이 곧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인만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데드라인,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잘 다루지 못한다. 그래서 오늘은 데드라인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빡빡하게 잡을지, 여유롭게 잡을지, 또 그 데드라인을 어떻게 지킬지.

데드라인을 빡빡하게 잡아야 할 경우

혹시 당신은 지금 잡무를 미루면서 이 글을 읽고 있지 않은가? 엑셀 정리, 이메일 처리 등의 잡무는 누구나 하기 싫어하고, 가능하다면 타인에게 맡기는 일이다. 이때 이 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어떻게 하는지 정말 몰라서 미루고 있는가, 아니면 뻔히 어떻게 하는 일인지 알면서 그저 하기 싫다는 이유로 미루고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잡무는 후자일 것이다.

또 자격증 공부, 외국어 공부, 운동, 독서 등의 자기개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가 실패한 적이 다들 한번씩은 있을 것이다. 그렇게 '시간관리'를 운운하는 필자도 운동 빼고는 다 실패했다. 자기개발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데드라인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격증을 따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을 모르는 사람, 운동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 책 읽는 법을 모르는 사람보다는 데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영원히 미루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

당신이 지금 하려는 일이 위의 두 사례와 비슷하다면, 즉 '하는 방법에 대한 미지'가 아니라 '할 의지의 부족'이 걸림돌이 된다면 데드라인을 빡빡하게 잡자. 인간에게 의지를 주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간단하면서 효과적인 건 단순히 '데드라인을 앞당기는 것'이다. 물론 당신이 내일 당장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당신이 내일 당장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지 않으면 당신의 미래가 지금보다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다. 두 문장은 같은 뜻임을 명심하자.

데드라인을 여유롭게 잡아야 할 경우

필자는 언제나 3-4일 정도의 블로그 포스팅을 미리 작성해서 매일 12시 정각에 예약해둔다. 발행 시각을 일정하게 맞추려는 의도도 있지만, 주된 의도는 '데드라인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을 없애려는 것이다. 지금부터 당장 3-4일간 블로그에 접속조차 하지 않아도 멀쩡히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코스닥 종목을 고가에 팔았을 때와 비슷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안정감 덕분에 글을 빠르게 쓸 수 있고, 창의력도 같이 올라가니 글의 퀄리티도 높아진다.

평범한 사람에게 아무런 주제도 없이, 아무런 기준도 없이 그냥 '글을 써달라'고 부탁하면 대다수가 거절할 것이다. '글을 쓰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서 글쓰기란, 단순히 손가락을 키보드에 연속적으로 충돌시키는 물리적인 행동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주제를 선택하고, 그 주제를 구체화하는 '기획' 단계부터, 마지막으로 읽어보는 '검토' 단계까지의 전 과정을 말하는 거다.

이 경우 '글을 써주는 것'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주어질 때, 의지가 부족해서 글을 쓰지 않는 사람보다는 어떻게 쓸지 몰라서 못 쓰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인간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그 방법마다 각각의 특징이 있겠지만, 어떤 방식으로 습득하든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아는 우리의 뇌 속에서 '시간이 필요하다'와 '시간이 없다'가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일이 손에 잡히겠는가? '하는 방법에 대한 미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데드라인을 잡되 그 기술을 조급함 없이 습득할 수 있을 만큼의 여유를 두자.

유연하게 잡고, 철저하게 지켜라

위에서 사례를 통해 알아봤듯이 데드라인은 설정되는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변화해야 한다. 다만, 한 번 설정된 데드라인은 되도록이면 지켜져야 한다. 아주 유연하고 사례에 잘 맞게 데드라인을 세웠는데, 정작 그 데드라인을 지키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건 일을 미룰 핑계일 뿐이다. 상술한 '데드라인'의 유래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데드라인은 움직이지 않는 선, 즉 철저하게 지켜져야 하는 선이다. 또 데드라인은 포로가 넘어가는 순간 몸에 총알이 박히는 선으로, 그야말로 밟으면 죽는 선이다.

그런 마인드를 가지면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성공한 사람들이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는 건 아니다. 성공한 부자들도 일하기 싫을 때가 있고,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이 있다. 그들은 더군다나 매일매일 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조차 없으며, 남에게 본인의 일을 맡길 재력까지 있다. 그렇다면 매일매일 일을 해야만 했을 때, 아직 성공하지 못했을 때 그들은 어떻게 데드라인을 지켰을까?

반대로 생각해보자. 우리 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자유시장 자본주의 경제를 가지고 있다. 이런 경제 속에서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시킬려면 그 누군가가 원하는 다른 무언가를 같이 줘야 한다. 물론 당신도 그 누군가에 해당된다. 그러니 데드라인을 지켰을 때, 그렇지 않았을 때에 비해 본인에게 오는 이익에 집중하라. 당신이 이렇게 어려운 과제를 해냈다는, 이 과제를 이렇게 빨리 끝냈다는 그 성취감.

이 성취감을 삶의 원동력으로 삼으면 된다. 그럼 데드라인이 오기도 전에 일은 끝나있을 것이다.

70 minutes, 1 hour


재테크로 알아보는 시간관리

In Time. 2011년 개봉한 미국의 SF 영화로, '시간이 곧 돈'이 되는 세상을 그린 작품이다. 시간과 인생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서 그 소중함을 전달하려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데, 시간과 돈이 그렇게 비슷하다면 돈을 관리하는 '재테크'와 시간을 관리하는 '시간관리'에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필자는 이런 생각으로 이 글을 쓰게 됬다.

인 타임 - 나무위키 (클릭)

목표가 필수적이다

재테크는 한자 '財'와 'tech'의 합성어로, 본인의 자본을 운용하여 수익을 내는 것을 말한다. 이런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당연히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파일럿이 목적지를 알아야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듯이, 우리도 돈을 얼마나, 언제까지, 왜 만들어야 하는지 알아야만 유의미한 수익을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족 여행을 위해 내년 7월까지 500만 원을 만들겠다'와 같은 식으로 말이다.

이렇게 목표가 필수적이라는 점은 시간관리에서도 마찬가지다. 시간관리는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당연히 같은 시간 동안 일했을 때 '남는 시간'이 생기게 된다. 이 남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 명확해야만 우리는 시간관리를 시작하게 된다. 계획되지 않은 우연한 소득이 들어오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이를 '가장 좋아하는 비생산적인 일'에 사용하게 되는데, 우리는 이 본능을 알기 때문에 이 잉여 소득을 어디에 사용할지에 대한 계획, 즉 목표를 세우기 전까지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반 쯤, 필자는 1일 1포스팅을 하기 위해서 일어나는 시간을 7시에서 1시간 앞당기게 된다. 그 결과, 필자의 생활 리듬은 '아침 6시'에 시작하게 되었고, 1일 1포스팅을 하는 동안은 그 잉여 소득인 '1시간'을 어디에 쓸지가 분명했지 때문에 계획대로 매일 아침, 블로그 포스팅을 쓸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존의 블로그 수익 구조가 부실하다고 생각한 필자는 잠시 블로그를 쉬기로 했다. 그렇게 그 '1시간' 동안 할 일이 없어져 버리니 마법같이 아침준비가 그 시간을 차지해버렸다.

하면 할수록 쉬워진다

모든 것은 서로를 끌어당긴다. 뉴턴이 중력을 증명하기 위해서 정립한 개념 '만유인력의 법칙'인데, 이는 단순히 물리학 뿐만 아니라 돈, 시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재산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 재산을 어딘가에 투자하기가 용이해지며, 그럴수록 발생하는 수익이 늘어나고, 그 수익은 다시 재산으로 간다'는 아주 효율적인 선순환 루프, 일명 규모의 경제가 생긴다. 이는 상식에 가까운 내용이지만, 시간에 이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은 모르는 이들이 더 많다.

돈이 돈을 낳는다. 돈이 돈을 번다.

- 존 레이

그 이유는 분명 같은 효과가 생기기는 하지만, 그 원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재테크에서는 돈 자체의 인력이 이 법칙의 원인이었다면 시간관리에서의 원인은 본인의 '시간관리 능력'이 올라가는 것, 그리고 시간 자체의 인력 - 이렇게 복합적이다. 시간관리를 하면 할수록 시간관리를 하는 능력이 늘어나고, 그렇게 더 효율적으로 살게 되면 여유, 즉 '남는 시간'이 생기면서 시간관리를 하는 게 더 쉬워지는 것.

구체적인 방법론에는 개인차가 있다

필자는 예전에 운영하던 블로그에서 재테크를 게임에 비유한 글을 쓴 적이 있다. 당시에 썼던 문장이 꽤나 인상적이어서 그대로 인용하겠다. '게임을 할 때, 당신과 상대편의 전략이 같은가, 다른가?' 재테크도 마찬가지다. x만큼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 누군가는 지출을 극단적으로 줄일 것이고, 누군가는 주식, 부동산에 투자해서 수입을 늘릴 것이고, 누군가는 그 수익의 목적에 부합하는 보험 상품에 가입할 것이다. 이는 부자가 되는 방법이 하나가 아니라 사업, 부동산, 주식 등으로 나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같은 원리로, 시간관리에서도 이 개인차가 발생한다. 모두 '하루에 y만큼의 일을 더 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누군가는 더 오랜 시간을 쏟을 것이고, 누군가는 기존과 같은 시간 동안 생산성을 올리는 방법을 사용할 것이고, 누군가는 y만큼의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것이다. 그 수단을 다를지 몰라도, 결과는 모두 'y만큼 일을 더 했다'로 같으며, 이는 마찬가지로 성공하는 사람들이 제시하는 시간관리 팁이 모두 제각각인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당신도 당신만의 시간관리를 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필자의 옛 블로그를 한 번 더 인용하자면, 재테크에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실천 가능한 계획으로 쪼개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의 상태를 분석하고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시간관리에서도 내일은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내일을 살기 위해서는 지금 당신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얼핏 보기에는 막연한 과제지만, 사실 꽤 간단하다.

지금 폰을 꺼내서 내일의 일과를 시작하는 시간부터 30분에 한 번씩 알람을 설정해놓자. 그리고 알람이 울리면, 그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 솔직하게 메모해둔다. 페이스북을 하고 있었다면 그대로 '페이스북'이라고 적고, 유튜브를 보고 있었다면 그대로 '유튜브'라고 적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다. 이렇게 당신이 정말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고, 덕분에 앞으로의 계획은 기존의 계획보다 두 배 이상 효율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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